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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대량 추방" 트럼프 공약에 캐나다행 러시 전망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수백만 명의 불법체류자가 캐나다 국경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여 캐나다 정부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불법체류자 대량 추방이라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이 실현될 경우 9.11 테러 이후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부시 행정부의 무슬림 이주자 등록제 시행으로 미국 내 체류자들이 대거 캐나다 국경으로 이동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국경 통제와 입국자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국경 안보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도 성명을 내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주방위군을 동원해 불법체류자들을 체포하고 임시 수용소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추방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공약 자체만으로도 망명 행렬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BC주 경제계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정책이 양국 간 교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2026년 재검토를 앞둔 북미자유무역협정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그레이터 밴쿠버 상공회의소는 항만 노사분규와 우체국 파업 등 현재의 물류 위기에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까지 더해지면 BC주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BC주의 정치학계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미국 사회의 극심한 분열상과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내년 캐나다 연방선거에 미칠 파급효과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극단적 성향이 오히려 캐나다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 진보 성향의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미국 불법체류자 불법체류자 대량 핵심 공약 캐나다 국경

2024-11-07

[열린 광장] 2650마일 산길을 걷는 사람들

올해부터 새로 온 의사와 분담해 진료를 하다보니 바빴던 이전과는 다른 삶이 펼쳐진다. 여유 있는 시간이 갑자기 고무줄처럼 늘어난  느낌이다.     일주일에 이틀 반의 새로 생긴 시간을 모두 건강에 도움 되는 등산에 할애했다. 우리 건강에 꼭 필요한 최고의 6가지는 햇빛, 운동, 휴식, 음식, 자신감, 이웃친구 등이라고 한다. 이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등산이라고 생각한다.     미 서부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2650마일의 대장정을 6개월간 배낭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해 가며 산길로 계속 걷는 연중 행사(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러)가 시작됐다.     지난 수요일 산악회 동료들과 등산 중  대장정에 나선 여러 산악인들과 산속에서 마주쳤다. 그들을 만나려고 일정도 산악인들이 지나는 산길을 택했다. 마주칠 때마다 회원들이 정성 들여 준비한 오이, 참외, 초콜릿바, 음료수 등을 건네주며 격려했다. 그들과 궁금한 내용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고 먼 길에 도전하는 용기에 찬사도 보냈다. 한순간이나마 그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왜 5000달러라는 고액의 참가비를 내고 대회에 나서는 것일까. 참가비는 사막길을 걸을 때와 시에라 눈덮인 산길을 지날 때의 식량 보급과 대피소 마련 등의 경비로 사용된다. 왜 편안한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유럽 등의 여행에는 눈길도 안 주고 이 길을 택했냐는 질문을 해본다. 그들은 한결 같이 대답 없이 빙그레 웃는 미소로 대신한다. 신념과 확신의 미소다.     대답 않는 것이 도리어 그들의 겸손함을 보여주고 그들의 자신감이 넘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직설적인 대답을 대신해 산을 찾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숲속에서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하는 저녁. 홀로 잠자리에 들기 전 곰이 들이닥칠 수 있을 것에 대비해 페퍼스프레이를 옆에 두고 잔다. 고요 속 등에 지고 다니는 우크렐레로 연주하는 음악이 그 순간 최고의 친구가 되고, 최고의 선율로 가슴에 다가 온다. 머리 위에는 별이 쏟아지고 이때 전 우주가 내 가슴 안에 안긴다.”     용감하게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걷는 길이 그들의 심지를 맑고 굳건하게 할 것이다. 우리가 인간사회와 떨어진 자연과 홀로 접할 때 외로움은 정제되어, 강한 인내와 투지가 길러진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가 분명해지고, 경건한 인생관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또한 이들에게 격려의 찬사를 아끼지 않고 손수 깎아 정성 들여 준비한 과일과 음료 등을 건네주는 따듯한 손들이 있어 차디찬 지구의 한 부분에 온기를 더해준다. 돌아오는 수요일 또 다시 그들과 마주치는 산길을 택해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대장정에 나선 사람들과 산악회 회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최청원 / 내과 의사열린 광장 산길 산악회 회원들 캐나다 국경 음식 자신감

2022-05-13

캐나다 국경 밀입국 일가족 동사…유아 등 4명 시신 발견

체감온도 영하 35도의 강추위를 뚫고 미국에 밀입국하려던 일가족 4명이 동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매니토바주 경찰은 이날 미국과 국경을 맞댄 에머슨 평원 지대에서 성인 남녀와 갓난아기, 10대 소년 등 총 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성인 남녀와 아기가 한 장소에서 발견됐고, 멀지 않은 곳에서 소년의 시신도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국경선을 약 10m 앞둔 곳이었다.       캐나다 경찰은 이들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일행과 떨어진 채 한파 속에서 어둠 속 벌판을 밤새워 걷다 탈진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니토바주 경찰은 "사망자들은 체감온도 영하 35도의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 고립 상태였다"며 "추위뿐 아니라 끝없는 벌판과 거대한 눈더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헤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 경찰은 미국 국경 순찰대 측의 요청을 받고 수색을 시작했다.       미국 측 밀입국자 단속에 먼저 적발된 인도 국적의 남성이 배낭에 아동복, 기저귀, 장난감 등 유아용품을 갖고 있었는데 단속된 일행 중에 유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측은 이동 중 가족과 떨어졌다는 이 남성의 진술을 근거로 캐나다에 수색을 요청했고, 캐나다 측은 수색 시작 약 4시간 만에 시신을 발견했다.       미국 측은 사망자들이 이 남성의 가족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미국 세관·국경관리 당국은 미국 측 국경 지대에서 15인승 승합차에 미등록 체류자 2명을 태우고 있던 미국인 스티브 섄드(47)를 현장에서 적발해 밀입국 알선 등 혐의로 체포했다.       당국은 섄드를 이송하던 중 유아용품 배낭을 메고 있던 남성 등 인도인 밀입국자 5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약속된 알선자를 만나기 위해 11시간 동안 걷던 중이었으며 숨진 일가족 4명과 함께 미국 쪽으로 이동하다 밤사이 헤어졌다고 진술했다.캐나다 밀입국 캐나다 국경 시신 발견 캐나다 매니토바주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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